"브랜슨, 매각 대금으로 버진그룹 벤처 사업 투자 예정"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브랜슨이 약 18%의 버진 갤럭틱 지분 가운데 6%에 해당하는 1,560만 주를 매각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낸 버진그룹에 투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지난 2019년 민간 우주 탐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바 있다.
이후 우주여행 산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7월 우주비행을 마친 이후 지금까지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한편 블룸버그는 브랜슨이 이전에도 버진 갤럭틱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랜슨은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버진 갤럭틱 주식 약 1억 5,000만 달러를 매각했다.
또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지난 8월에도 약 5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브랜슨이 지분 매각 대금으로 다른 버진그룹의 벤처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버진그룹의 여행 및 레저 사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주가 하락세 속에도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버진 갤럭틱 측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현재까지 약 700장의 우주여행 티켓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콜글레이저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주여행 티켓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우주여행에 대한 뜨거운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8월 티켓 판매를 재개한 이후 무려 100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티켓을 구매했다"면서 "티켓 가격을 기존 20만 달러에서 45만 달러까지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진 갤럭틱은 전장 대비 3.58% 내린 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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