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ETF vs KRX금시장... 어디가 더 좋아? [김보미의 뉴스카페]

김보미 기자

입력 2021-11-17 17:18   수정 2021-11-17 17:38

    <앵커>
    이어서 두 번째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두 번째는 금 투자와 관련한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최근 금값이 5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죠.
    실제로 돌반지 한돈 가격이 32만원대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투자방법은 굉장히 다양하죠.
    금 신탁, 골드뱅킹, 금펀드, 금 ETF, KRX금시장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저렴한 수수료’로 잘 알려져 있는 금ETF와 KRX금 시장을 통한 투자방법, 이렇게 두 가지만 따로 떼어내서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금값은 참 우리 예상하고는 다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올들어 인플레 얘기는 계속됐는데, 3분기까지는 또 그렇게 좋은 흐름은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몰리고 있다.
    `금 ETF`와 `KRX금 투자`. 이 두가지가 수수료가 저렴하다 이건데, 어떤 게 더 저렴해요?

    <기자>
    어느쪽일 것 같으세요?

    <앵커>
    글쎄요. KRX는 금현물을 거래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따지면 아무래도 ETF쪽이 더 싸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땡입니다.

    KRX금시장을 통한 거래 쪽이 더 쌉니다.
    일반적으로 ETF가 수수료 측면에서 워낙 저렴하다고 잘 알려져 있다보니까, 금 투자에 있어서도 그렇지 않을까 하시겠지만 아니라는 거죠.
    자료 표를 준비했는데요. 같이 보시겠습니다.

    직관적으로 비교하실 수 있게 각 투자방법별 수수료를 몽땅 다 더해 봤는데요.
    KRX금시장을 통한 투자방법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수수료가 범위로 나와 있는 건, 여러분이 어느 증권사를 이용하냐 어떤 상품을 투자하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앵커>
    차이가 엄청 크네요. KRX금 거래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건데, 이건 어디가서 하는 겁니까? 한국거래소에 가서 사나요?

    <기자>
    KRX금거래도 ETF랑 마찬가지로 증권사에서 하시는 겁니다.
    아까 수수료가 싸다고 말씀드렸는데, 증권사마다 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면요.



    단기차익을 노린다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거래가 더 유리합니다. 매매수수료가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반면 투자기간이 1년을 넘어선다면 NH투자증권이나 유안타증권이 더 낫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루에 연 0.00022% 보관수수료가 붙기 때문인데요.
    1년을 보관할 경우 0.8% 보관수수료가 더해지기 때문에 총 수수료가 0.245%로 NH나 유안타증권보다 조금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보관수수료가 붙는다는 건 금을 사서 증권사가 보관을 해주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KRX금거래는 현물거래이기 때문에 실제 금을 사고 파시는 거고, 보관만 내가 아니라 증권사가 해준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 ETF는 어떤 원리에요?

    <기자>
    금 ETF는 현물은 따로 없이 국제금값을 추종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개념입니다.
    마찬가지로 상품별 수수료율이 어떻게 되나 살펴보면요.

    국내에 출시되어있는 금 ETF 4개 중에서는 미래에셋 타이거 골드선물ETF 보수가 가장 낮습니다.
    <앵커>
    KRX는 금 현물을 사는 거라고 했는데, ETF처럼 쪼개서 살 수도 있습니까?

    <기자>
    가능은 한데 ETF와 단위가 조금 다릅니다.
    KRX 금시장에서는 1g 단위로 한번 거래할 때 최대 5kg까지 사고 팔 수 있수 있는 데 반해, 금ETF는 그야말로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1좌 단위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럼 KRX금시장을 통해 투자했다면, 나중에 실제 금으로 찾을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1kg 골드바 혹은 100g 골드바 단위로 인출이 가능한데요.
    다만, 이렇게 실물로 가져갈 경우에는 10% 부가가치세+골드바 1개당 약 2만원 내외의 실물 인출 수수료가 추가로 붙습니다.
    실물 인출 신청을 하면 증권사 지점에서 약 2일 후에 수령이 가능합니다.
    <앵커>
    거래는 1g부터 되는데 인출은 100g부터다. 현물로 가져갈 수도 있고 활용도가 높네요.
    증권사에서 거래를 한다는 건, 그냥 증권사 HTS에서 사면 된다 이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증권사 HTS나 MTS를 통해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KRX금시장을 통한 투자의 경우에는 HTS, MTS에 별도의 금 현물 매매 메뉴가 마련돼 있고요.
    금ETF는 일반적인 ETF 거래처럼 진행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얘기를 종합해보면, 금거래는 KRX금시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해보이는데요.

    굳이 금 ETF가 왜 있는 겁니까?
    <기자>
    세상에 100% 완벽한 투자방법이라는 건 없잖아요.
    투자자에 따라서는 비록 수수료, 세금 부담이 더 있더라도 금 ETF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건 절대적인 단점이라기 보다는 투자자에 따라서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 부분들인데요.
    크게 2가지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KRX금시장의 경우 환헤지가 불가능하다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는 얘깁니다.
    KRX금시장은 국제 금시세에 환율을 반영해서 금가격을 산출하기 때문에 환율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지금은 달러도 강세이고, 금값도 상승세에 있다보니 금값 상승세에 환차익까지 가져갈 수 있지만요.
    일반적으로는 달러와 금 가격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거든요.
    때문에 KRX금시장에서는 환율과 금 가격이 서로 상쇄시키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덜 오르고 덜 빠지는 모습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좋게 보면 변동성이 낮은 것인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수익률이 생각만큼 높게 나오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국내에 출시되어있는 금 ETF는 모두 환헤지상품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금가격 그 자체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앵커>
    KRX는 환율 영향을 받고, ETF는 환율 영향없이 온전히 금값 변동을 누릴 수 있다라는 거고,

    이건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겠는데

    앞으로 환율도 오르고 금값도 오른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KRX에서 사는 게 수익이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또다른 차이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금ETF는 인버스,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반면, KRX금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금 가격 하락에 베팅을 하거나, 금 가격 상승분의 2배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되어있다 보니 투자를 좀 더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데요.
    KRX시장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거죠.
    <앵커>
    다양한 투자를 해볼 수 있는 재미는 ETF쪽이 더 크다 이런 거네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값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인플레는 계속될 걸로 보이잖아요.
    금투자도 전망이 좋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런 기대감 역시 일부 존재하긴 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런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금리인상 기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긴 전망은 다소 회의적이긴 한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유의미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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