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매수심리가 둔화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집값안정화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사전청약을 민간 분양까지 확대해 이런 흐름을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런 전망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경제부총리: 향후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로 실시해 실수요자 분들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공공분양에만 사전청약이 진행됐는데 이달 말부터는 민간 분양에도 사전청약이 진행됩니다.
동시에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물량을 6천 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17일)부터 3기 신도시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등 3차 사전청약 4천 호에 대한 모집공고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9월 이후 주춤해졌는데 정부는 사전청약 효과로 집값 안정세를 굳히겠다는 입장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이는 만큼 최근의 흐름이 시장 안정으로 확실하게 착근될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홍 부총리는 국토연구원를 근거로 중개업소 중 10곳 중 8곳이 3개월 뒤에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은 공급 시간이 길다며 시장 안정세에 있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빼고는 지금 나온 물량 자체가 안정화에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입주가 주택에서는 제일 중요한데요. 입주하려면 한참 남았잖아요. 오히려 전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집값의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시장과의 시각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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