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에듀테크 스타트업 코드잇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 7개여월 만에 시리즈B를 마무리한 셈이다.
코드잇은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모든 기관 투자자가 후속 투자를 하며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기존 기관 투자자였던 에이벤처스, 펄어비스캐피탈,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이 모두 후속 투자를 진행하였으며 신규 투자자로 대성창업투자가 합류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성인 코딩 교육 업체 중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존재감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에 각 기관 투자자들이 일제히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주목한 점은 코드잇의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경쟁사에서는 누구나 강의를 올릴 수 있게 하는 오픈마켓 플랫폼 형태로 콘텐츠를 공급받거나, 외주 제작 형태로 콘텐츠를 만드는 반면, 코드잇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팀 내에서 직접 강의를 연구하고 제작하여 퀄리티가 높다는 것이다. 모든 콘텐츠를 내부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강의들이 연계성 있게 모듈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강생 입장에서는 물 흐르듯 유기적인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며 자연스레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코드잇 수강생의 월 잔존율은 88%에 달하며, 수강 만족도는 4.8점, 평균 완주율은 50%대에 이른다. 롯데그룹, 현대그룹, 하나금융그룹, 신한그룹 등의 대기업 고객사들도 코드잇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코드잇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여, 경쟁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코드잇으로 대체하는 고객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자체 제작 콘텐츠가 있기에 북미권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향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뿐 아니라 플랫폼의 우수성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트 내 코딩 실습 환경을 통해 보다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활발한 Q&A 커뮤니티까지 갖추어져 있어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두 한 곳에 통합되어 있어 편리하다는 평이다.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웹에 대한 세심한 고려 또한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이다.
투자자들은 코드잇 직원들의 이력에 대해서도 주목하였다. KAIST 전산학부, 다트머스 대학교, 케임브릿지 대학교와 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리디, 메스프레소, 채널코퍼레이션에서 경험을 쌓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콘텐츠 프로듀서가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드잇은 시리즈B 투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프로듀서`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인재 채용에 투자금을 사용하고, 영미권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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