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부터 인게임 NFT까지" 칠리즈 [알투코인 해설서]

정호진 기자

입력 2021-11-19 18:08   수정 2021-11-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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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구단 연결고리…"구단 운영 직접 참여"
칠리즈, '인 게임 NFT' 업계 최초 제작
전통 스포츠 넘어 e스포츠 구단 파트너십 진행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알투코인 해설서(알고 투자하기 위한 코인 해설서)를 통해 함께 알아보시죠.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립니다. 또한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업체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구단 KT위즈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 중인만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죠. KT위즈의 몇몇 팬들은 눈물을 보이며 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관중석에서만 응원을 보내온 팬들이 구단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구단 유니폼을 직접 제작하고, 구단 버스의 디자인, 주장 완장에 적힐 문구까지 팬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자산, `칠리즈`(CHZ)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스포츠 팬-구단 연결고리 `칠리즈`…"팬 토큰으로 투표하세요"

칠리즈의 모토 중 하나는 `팬, 그 이상의 경험`(Be more than a fan)입니다. 칠리즈 측은 팬들과 구단 사이에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칠리즈를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팬 토큰을 구매한다면, 구단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아스널(AFC) 팬 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투표를 통해 아스널 홈 경기장의 하프타임 송, 구단 버스 디자인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투표는 `1토큰 1투표` 원칙이기 때문에 보유한 팬 토큰이 많다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일 1개의 토큰을 구매했다면 1개의 투표권, 토큰을 30개 가지고 있다면 30개의 투표권을 갖습니다. 다만 한 명의 팬이 여론을 쥐락펴락할 수 없도록 50회, 200회 등 일정 횟수 이상의 투표는 제한됩니다.

이처럼 팬들이 실제 구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칠리즈는 세계 유수의 스포츠 구단들과 협업을 맺고 있습니다. 주된 협력사들은 바르셀로나, AC밀란, 아스널과 같은 유럽의 축구 구단들입니다. 이들 구단의 팬 토큰은 칠리즈 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JUV) 등 일부 팬 토큰은 바이낸스, 업비트 등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소를 통해 직접 살 수도 있습니다.

출시 이후 칠리즈는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2016년 세상에 선보인 칠리즈의 시가 총액은 3조 원을 넘겼고, 지난 10월 한 달 새 2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개별 구단의 팬 토큰 규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파리생제르맹 팬 토큰의 시총은 19일 기준 약 700억 원, 같은 날 바르셀로나(BAR) 팬 토큰의 시총은 약 550억 원에 달합니다.

●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NFT로" 업계 최초 `인 게임 NFT` 제작



칠리즈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최초로 `인 게임(in game) NFT`를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인 게임 NFT란 스포츠 경기 안에서 일어난 하이라이트 장면을 NFT로 제작한 겁니다. 칠리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10월 31일 AS로마를 상대로 터뜨린 통산 400호 골 득점 후 포효하는 장면을 100개의 한정판 NFT로 만들었습니다.

즐라탄의 골 장면이 담긴 NFT는 10개 이상의 AC밀란 팬토큰을 갖고있는 이들 가운데 당일 경기 결과를 미리 맞춘 100명에게 돌아갔습니다. 물론 해당 NFT는 오픈씨와 같은 NFT 경매 사이트에서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극성 스포츠팬들은 매 경기 입장권을 비롯해 안내 책자, 포스터 등 모든 것을 수집하는데요. 최근 발행된 인게임 NFT가 이런 `덕후`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칠리즈는 AC밀란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인 게임 NFT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칠리즈는 지난 17일 치러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의 NFT도 제작했습니다. 리오넬 메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로드리고 데 파울의 경기장 입장 장면이 담긴 이 NFT는 50개 한정 제작돼 아르헨티나 팬토큰 보유자들에게 제공됐습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는 "최초의 실시간 인 게임 NFT의 발행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NFT를 통해 팬들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전통 스포츠 넘어 e스포츠까지…"다양한 협업 가능성 염두"

[자료사진=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칠리즈는 축구 구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 농구 등 전통 스포츠를 넘어 e스포츠 구단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칠리즈는 프랑스의 `팀 바이탈리티`를 비롯해 영국의 `엔드포인트 CEX` 등 5개 e스포츠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 중입니다.

특히 칠리즈는 아시아 구단 최초로 포항 스틸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국내의 다양한 스포츠 구단들과 협업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칠리즈 코리아 측은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칠리즈는 홍진호 등 전 프로게이머를 국내 어드바이저로 두는 등 e스포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e스포츠 구단들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6~8월 열린 국내 LCK서머 리그의 일평균 순 경기 시청자 수는 362만 명이었습니다. 이중 절반이 넘는 232만 명(64%)이 해외 시청자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국내 프로게이머 중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개인 방송 팔로워 수는 370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칠리즈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며 "칠리즈 코리아는 더 다양한 국내 스포츠 분야에서 협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 참여 활동 기회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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