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무력 사용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정부 고문들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중국정부 고문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우리가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 16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긴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공산당이 역사결의를 통해 중국이 양안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국가통일을 이룩하는 시점과 계기는 온전히 중국 쪽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대만이 계속해서 독립을 밀어붙인다면 중국이 인내심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중국측 입장에 힘을 실었다.
중국 정부 자문 싱크탱크인 상하이연구원의 위신톈 원장은 SCMP에 "대만 독립세력이 계속해서 도발한다면 우리 또한 대응할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전쟁과 같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위 원장은 "군사적 방법은 마지막 수단이어야한다"면서 "대만을 장악하는 데는 겨우 몇분밖에 걸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하면 여론을 해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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