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해소' 현대차가 나섰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11-22 17:42   수정 2021-11-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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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4만6천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기업들이 나서달라는 정부의 요구에 화답한 건데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과 LG, SK 등 국내 대기업 6곳에서 만들어질 청년 일자리만 17만9천 개에 이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여섯 번째 대기업은 현대차그룹입니다.

    직접 채용으로 3만 명, 인재 육성과 창업,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1만6천 명.

    앞으로 3년 동안 4만6천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미래항공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대거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저희가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청년분들이 더 많이 동참하고 회사에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저희들하고 이런 프로그램하신 여러 기업들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점 더욱 감사드립니다.]

    이번 현대차그룹까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를 위해 국내 대기업 6곳이 약속한 일자리 수는 모두 17만9천 개.

    삼성전자가 3만 개, LG그룹이 3만9천 개를,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이 각각 2만7천, 2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대기업들의 이 같은 대규모 채용 약속이 자칫 독이 될 지도 모른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 불확실성이 큰 데다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행에 따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2는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번번이 대기업에 기대기만 하는 정부의 태도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따갑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경직된 노동 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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