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예술품 등 가상 자산 거래 열풍을 일으킨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가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콜린스는 10개 최종 후보 중 NFT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전 세계에 가상 자산 거래 붐을 일으켰다.
콜린스는 NFT를 "블록체인에 등록된 유일한 디지털 증명서로, 미술품과 수집품과 같은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고 정의했다.
콜린스는 NFT 단어 사용량이 올해 들어 1만1천% 증가했다며 NFT는 예술과 금융 분야, 갤러리와 경매장,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만든 NFT 작품은 올해 경매에서 거의 7천만 달러(831억 원)에 판매됐고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 등도 수백만 달러에 NFT 작품을 팔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NFT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달 BTS 디지털 포토 카드 제작 등 NFT 사업에 뛰어든 것을 글로벌 NFT 열풍의 주요 사례로 꼽았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는 다른 용어들도 선정됐다.
가상화폐 줄임말인 `크립토`(crypto),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했지만, 정상 생활로의 복귀에 여전히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와 관련한 용어들도 후보에 들었다.
2회차 백신 접종을 마친 것을 뜻하는 `더블 백스트`(double-vaxxed),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워킹`(hybrid working), 코로나 밀접 접촉을 경고하는 앱에서 따온 `핑데믹`(pingdemic) 등이 올해의 단어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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