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8월에 이어 25일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자 이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 여부와 시기에 쏠리고 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한 차례를 포함해 향후 1년간 최소 두 번 이상 기준금리가 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금통위가 물가와 금융불균형(가계부채·부동산 등) 문제만 강조해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릴 경우,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고 가계의 이자 부담만 키울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00%에 이르렀지만, 아직 통화정책이 본격적 긴축 기조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충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일 뿐이라는 게 한은과 금통위의 시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6월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의 통화정책과 금리 수준은 실물경제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여전히 시중에 돈(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데다, 내년에도 공급망 차질이나 소비 회복과 함께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구나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비롯한 금융불균형 리스크(위험)도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전문가들과 시장은 내년 1분기, 1월이나 2월 중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리고, 하반기에도 한두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경우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
만약 내년 추가 인상이 0.25%포인트씩 세 번 이뤄진다면, 최종적으로 기준금리는 1.7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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