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여건이 하락한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봐도 1분기 금리 인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점진적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며 "금리 인상에 있어 연속해서 올리면 절대 안된다는 도식적 사고를 깨뜨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다음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2월에는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1% 됐지만 성장 물가 흐름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고, 실질 기준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이고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다”면서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중 통화량(M2)가 수개월째 두자릿수 유지하고 있고, 내년 성장, 물가 전망은 감안해 볼 때 지금의 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고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확대됐고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경제 전망을 할 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늘어날 수 있다는 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감안해 전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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