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 베트남 투자가 올해 10월까지 34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급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사이공타임즈가 밝혔다.
사이공타임즈는 "일본은 올들어 10월까지 베트남에서 150개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승인을 얻었고, 이를 위한 등록 자본은 총 24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억달러 증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간 105개의 일본 기업은 사업 확장을 위해 7억4,100만달러 이상을 더 투자해 지난해 보다 3억7,200만 달러 증가했고, 현지 기업 주식 투자를 위해 약 12억달러 상당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로써 올들어 싱가포르와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 최대 투자국 3위에 올랐다.
주베트남 일본무역협회(JETRO)는 최근 "향후 일본의 베트남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베트남의 생산과 무역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베트남 껴안기가 앞으로 더욱 노골화 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신임총리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팜민찐 총리에게 일본은 더욱 밀접한 양국 관계를 위해 많은 경제지원 관련 제안을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동남아 시장에서의 재 약진과 이들 국가들이 현안 중 하나인 중국과의 해안 국경 긴장상태를 이용한 자신들의 무기 판매에도 실적을 올릴 것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일본을 방문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사이버 보안 협정에 서명하고, 일본이 베트남에 방위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거래를 체결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 거래에서 `주고 받는 계산이 철저한` 일본이 지난 수 년간 보여왔던 베트남 껴안기에서, 투자라는 당근과 길게 수익을 뽑을 수 있는 방산 수출로 일본 국내에서의 부진을 베트남에서 만회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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