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1.75%였던 2019년보다 높은 상황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각 3.4%, 4.6%를 넘어섰다.
이는 기준금리가 연 1.75%였던 2019년 6월(가계대출 3.25%, 신용대출 4.23%)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0.75%→1.0%)이 시장금리에 또 반영되면 은행 대출 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은행의 가계대출 가중 평균금리는 연 3.46%로 한 달 새 0.28%포인트(p) 올랐다.
금리 수준만 따지면 2019년 5월 3.49% 이후 가장 높다. 상승 폭은 2015년 5월에 0.31%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높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01%에서 3.26%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5월에 0.25%포인트 상승한 이후 한달 새 최대 상승폭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4.15%에서 4.62%로 무려 0.47%포인트나 올랐다. 금리 수준은 2019년 3월(4.63%) 이후 가장 높고, 상승 폭은 2020년 12월(0.49%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8월 말 첫 기준금리 인상여파로 코픽스, CD(양도성예금증서), 은행채 등 지표금리도 올랐고,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으로 우대금리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0월은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27.4%에서 20.7%로 떨어진 점도 특징이다.
송재창 팀장은 "10월에는 일반 신용대출 비중뿐 아니라 보증대출을 비롯한 신용대출이 많이 늘어, 고정금리 비중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좀 더 대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변동금리 비중도 10월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2.94%)도 8월(2.88%)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3%포인트(2.64→2.67%),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09%포인트(3.05→3.14%) 소폭 올랐다.
송 팀장은 3%대까지 다가온 기업대출 금리에 대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연체율도 고려되는 부분이지만 향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기업 대출 금리도 함께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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