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행정장관 캐리 람(사진)이 "9개월 남은 임기를 마치면 중임은 없을 것이며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람의 최근 공개 정책 연설에서 "내년 8월이면 2번에 걸쳐 총 10년의 행정장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며 "행정장관으로서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주변에서 중임을 말하고 있는데,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1천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과 사회개발 교사들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람은 "내 임기는 이제 9개월이 남았지만, 홍콩의 미래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북부 대도시 개발 계획을 제안 및 첫 삽을 뜨겠다"고 말했다.
더 스탠다드는 "람 장관은 임기를 마치면 더는 공직에 있지 않을 것을 밝힌 것이고 또한 마지막 공약 이행으로 북부 대도시 개발을 위해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람 장관은 "홍콩 당국의 정책에는 강한 연속성이 존재하는데 이는 서방국가들처럼 권력을 쟁탈하고 이양하는 정부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차기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캐리 람의 연봉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연봉(연봉 순위 3위)보다 많다.
전세계 대통령 및 총리 연봉 순위에서 2위의 높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람의 연봉은 67만 2천달러를 받는다. 특이한 점은 람은 은행계좌가 없어서 이를 모두 현금으로 받는다.
1위는 싱가포르 리션룽 총리로 160만 달러의 연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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