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내려갈수록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이 많아지면서 미세먼지를 증가시키고,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질환경연구본부 최한나 박사 연구팀은 서울 남부지역 강수 자료와 미세먼지 포집 자료를 바탕으로 산성비가 온 날과 오지 않은 날의 빗물을 비교·분석했다.
산성비가 내리는 날의 알루미늄·아연·철 등 금속 성분 측정값이 일반 빗물보다 더 높게 관측됐다. 눈·비에 더 많은 미세먼지 인자가 달라붙은 것이다.
실제로 일반 빗물의 알루미늄 성분 검출 중앙값이 ℓ당 10.4㏖(mol)일 때 산성 비에서는 13.0몰이었다. 철 성분도 1.06몰에서 2.02몰로 많아졌다. 아연도 0.82몰에서 2.53몰로 3배가량 급증했다.
연소한 화석연료와 차량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한 탄소 산화물이 금속 성분과 섞여 미세먼지 입자 형태로 대기에 배출된 것이다.
최 박사는 "추운 겨울철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많아지면 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이 미세먼지가 대기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빗물 샘플에서 화석연료가 탈 때 주로 발생하는 입자들이 많이 발견된 것도 이번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23일 지질환경분야 권위지인 `환경 과학과 오염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F: 4.223)에 `대기 중 에어로졸과 강수 중 미세먼지 입자의 물리, 화학, 동위원소적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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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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