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내린 30일 강원도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께 평창군 봉편면 면온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 폐기물을 싣고 달리던 22t 대형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뒤따르던 5t 화물차량이 이 트럭을 들이받는 등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아침부터 내린 비가 살짝 얼면서 트럭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8시 20분께 태백시 동점터널에서도 차량 9대가 뒤엉키는 사고가 났다.
터널에서 추돌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면서 뒤따르던 차들끼리 4중 추돌사고로 이어져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비슷한 시각 정선군 덕우삼거리에서는 추돌과 충돌 사고가 뒤섞인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11대가 사고에 휘말리면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정선군 신동읍 한 광업소 인근 38번 국도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들 사고 역시 아침부터 내린 비로 블랙아이스가 생기면서 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아 `도로 위 암살자`라고도 불린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아침에만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 1명과 경상자 6명을 이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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