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는 문전성시…객실은 절반이 '텅'
'신규 예약 감소'에 여행업계 '한숨'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 들떴던 면세업계도 '긴장'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문화와 여가생활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였는데요.
실적 회복 기대감에 들떴던 여행·레저업계는 확진자수 폭증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위드 코로나로 11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달보다 25%, 1년 전과 비교하면 81% 증가했습니다.
특히 팝콘과 핫도그를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매점 매출은 위드 코로나 시행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함께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하는 상황이어서 또 다시 영화관 내 팝콘 등 취식은 금지됐습니다.
12월에 개봉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기대작들이 그나마 악재를 잠재우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황재현 CGV 부장 : 음식물 섭취가 제한이 됐지만, 12월에는 콘텐츠의 힘, 다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스파이더맨, 매트릭스, 킹스맨)들이 개봉함에 따라서 좀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을까 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서울 주요호텔 뷔페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주말은 만석이었고, 주중 예약율도 80% 이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처럼 식음 매출은 좋지만 해외에서 비즈니스 고객들이 오지 않는 이상 호텔의 어려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호텔업계에 가해졌던 `3분의 2 투숙 제한`이 완화되면서 객실 예약률이 10% 가량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평일 예약률은 5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특급 호텔 객실(롯데, 조선, 신라 등)은 비즈니스 비중이 50%가 넘습니다. 국경 교류가 될 때까지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겁니다. 식음업장이 잘 되지만 객실이 메인이기 때문에…]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였던 해외여행 수요 덕에 들떠있던 국내 여행사들도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예약이 줄고 있어, 국외여행 회복도 좀 더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회복 기미가 보이는 듯 했는데, 지난주부터 확진자 수가 4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외국도 확산세가 심해지다보니 신규 예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좀 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로 긴 불황 터널의 끝이 보이던 면세점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각국에서 입국 제한을 확대하는 데다 정부의 공항 면세점 임대 혜택 기간도 곧 만료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매출은 전달대비 15%,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가 늘었고, 소수의 인원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에 면세점을 찾은 해외 단체 여행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재고면세품 판매, 온라인 경쟁력 확대 등 그간 버텨온 틈새 생존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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