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대장주인 툴젠이 부진한 수요예측의 여파로 공모가가 희망범위(10~12만 원) 하단 아래인 7만 원으로 결정됐다.
30일 툴젠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장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1만8천 원(-14.94%) 내린 10만2,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툴젠은 수요예측 참여 기관이 적었을 뿐 아니라 수량 기준 45%가 넘는 기관들이 희망가격을 10만 원 아래로 적어내며 공모가를 당초 기대보다 낮게 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툴젠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29.54대 1로 집계됐는데 기관들의 청약 부진으로 공모가는 최종 7만 원으로 결정됐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들 역시 공모가를 대부분 낮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량 기준 61.73%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를 7~10만 원으로 적어냈고, 7만 원 아래로 적어낸 곳도 16.98%에 달했다. 반면 10~12만 원으로 제시한 곳은 10.49%, 12만 원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9.88%에 그쳤다.
한편 툴젠의 일반 청약은 12월 2~3일 이틀간 진행되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에 대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주가가 떨어져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앞서 툴젠은 3번의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미승인을 받았고 2018년에는 자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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