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팝니다"…유통 공룡의 변신

박승완 기자

입력 2021-12-23 16:56   수정 2021-12-23 16:56

    유통 매장의 '무한 변신'
    <앵커>

    이제 `시장 구경` 하시려면 전통 시장뿐 아니라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가셔도 되겠습니다.

    수산 시장에나 있었던 수족관이 대형마트에 들어서는가 하면, 은행 일을 볼 수 있는 편의점도 등장했습니다.

    진화를 거듭하는 유통매장, 박승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롯데마트 잠실점이 `제타플렉스`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전체 롯데마트 매장 중 면적(1만 4,214㎡ = 약 4,300평)이 가장 넓은 `제타플렉스`에는 롯데쇼핑 마트 사업의 미래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행해졌습니다.

    크게 두 갈래로 요약되는 특징 중 첫 번째는 식품과 주류를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1층 면적의 3분의 2 이상(70%)을 주류 매장으로 꾸몄고 식품 비중도 30% 이상 늘려 지하 1층 전체를 식품으로 채웠습니다.

    [강혜원 / 롯데마트 주류담당 상무 :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식문화를 더욱더 즐기고 트렌드를 이끌어 갑니다. (와인은) 롯데마트에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앵커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식품은 상하기 쉬운 데다 다른 상품에 비해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실제로 전체 소매 판매 중 식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4.7%로 의류(35.5%)나 가전(59.8%)보다 10~30% 낮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 스마트팜 설비와 대형 수족관 등 다양한 구경거리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더 이상 물건만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기능을 더하고 있는데, 은행과 결합한 편의점까지 등장했습니다.

    편의점 CU는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통장 발급이나 비밀번호 변경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한 점포를, GS25 역시 주류·카페 중심의 특화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손수민 / CU마천파크점장 : 기존에 할 수 있었던 ATM 외에도 계좌 개설이나 비밀번호 변경 같은 업무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저희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평균 (방문) 객수는 30명 정도로 예측하고 있고요.]

    백화점들 역시 올해 새 점포에 미디어아트나 과학관, 실내정원 등을 채워 넣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합니다.

    [한상린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함을 주고 어떤 관심을 끌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가 상품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파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