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새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사들이 명품지갑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은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31일까지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에 가입하고 자산을 연결한 고객에게 구찌 지갑 주는 등 한정판 경품 추첨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를 주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 워치, 구찌 발렌시아가 네오 클래식 지갑,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도 경품으로 내걸었다.
BTS 아모레 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 한정판, 헬리녹스 BTS 캠핑용품도 경품으로 제공하고 한정판 경품에 당첨이 안 된 고객 3천명에는 음료수를 준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1월 28일까지 마이데이터 계좌와 카드를 연결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 시내 호텔 식사권(2인), 샤넬 클래식 스몰 플랩 지갑 등 28종의 경품을 총 1만5천200명에게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우리 마이데이터 이벤트`를 실시해 추첨으로 아이패드 프로, 공기 청정기, 국민관광상품권(50만원), 갤럭시 버즈 2 등을 준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가입 시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이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3천원) 등을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내달 30일까지 `하나합`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자산을 연결한 모든 고객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
KB국민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마이데이터 이벤트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요기요 2천원 상품권, GS 1천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에 가입하면 스타벅스 쿠폰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제공한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경품을 내거는 데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 금융사의 자산이 연결되므로 가입한 고객이 이탈하지 않고 단골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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