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자국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증상은 가벼운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과 맞물려 의료 종사자에 대한 백신 의무화 정책이 여전히 필요한지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협의 결과에 따라 해당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가장 좋은 방어선이지만, 인력 배치 요건으로 백신을 요구하는 것은 더이상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1일까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과 사회복지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요구했다. 기한을 지키려면 이번 주중에는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의료종사자들은 이에 반발했고, 보수당에서도 비판 의견이 나왔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과부하가 걸린 영국 의료체계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HS에 따르면 의료진 20명 중 1명꼴인 7만5천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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