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대 17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 됐고 2월 1주차 검출률은 92.1%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유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월 3주차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의 2차 발병률도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 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기존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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