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톤의 주가가 간밤 20%대 급등한 가운데 펠로톤의 투자에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배런스지는 펠로톤의 주가가 아마존과 나이키가 미국 홈트레이닝업체 펠로톤의 인수검토 소식에 20.94% 뛰었다면서도 주가 오름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과 나이키가 펠로톤과의 인수계약을 실제로 성사할지의 여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먼저 투자자들에게 펠로톤이 매력적인 인수 대상인지의 여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펠로톤은 인기제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수요 예측 실패의 영향으로 펠로톤은 지난해 12월부터 고급형 제품인 ‘바이크 플러스’를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생산 약진이 나이키와 애플 등의 대기업 마음을 끝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톰 니키치는 펠로톤과 인수계약을 맺는 것이 나이키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진단하며 나이키가 펠로톤을 인수할 이유는 명확(clear-cut)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키 주식의 목표가를 185달러로 잡고 있다. 7일 종가기준 나이키의 주가는 145.14달러다.
또 "먼저 (인수 계약이) 단순히 현재 고려 단계에 있는 것처럼 들리고, 결국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나이키가 (인수로 인해) 감당해야 할 막대한 손실, 나이키의 핵심 사업에서 회사의 성장기회를 저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 계약이 전략적, 재정적 타당성까지 갖출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이다"고 밝혔다.
BMO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시몬 시겔도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펠로톤이 아마존과 나이키 같은 기업들에 가져올 가치가 클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겔은 "펠로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인지도가 커졌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세계의 거물급 기업들에 변화를 가져다 주기에는 작은 브랜드가 아닌지 따져봐야한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여전히 펠로톤의 성장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이루마는 펠로톤이 보유하고 있는 약 277만 명의 회원들과 월간 이용료(39.99달러)로 미루어보았을 때 펠로톤의 사업이 잠재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펠로톤은 배런스지의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아마존과 나이키 양사 모두 펠로톤을 인수대상으로 고려 중이나 펠로톤 측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전해졌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