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속 기업 호실적에 상승…메타 2.1%↓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2-02-09 07:00   수정 2022-02-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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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발표 상승세 견인…할리데이비슨 15%↑
국채금리 상승…19년 11월수준 회복
유럽 상승·중국·베트남 혼조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65포인트(1.06%) 오른 3만5462.7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79포인트(1.28%) 오른 1만4194.45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날의 주식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약 300개의 S&P 500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의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고, 기업들은 예상치를 평균 8.2%포인트 웃도는 순익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할리데이비슨은 회사가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15%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를 두고 누빈의 브라이언 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올해를 맞이하며 주식이 미지근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나는 그것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여기서부터 건설적인 회복세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이 연준의 비교적 빠른 전환을 소화하고 있으며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이것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채 10년물이 전 거래일 대비 약 2% 상승한 1.95%대를 기록, 2019년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이러한 국채 금리 상승에 힘입어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간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할 거란 전망에 지난달 10년물 금리는 1.7%대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를 보여주는 1월 소기업낙관지수는 97.1로 전달 기록한 98.9보다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7.9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807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828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달 기록한 793억 달러보다 확대됐다.

[특징주]

■ 기술주


애플이 1.85%, 마이크로소프트 1.20% 오르는 등 전날의 약세에서 벗어났다.

다만 메타는 이날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랠리했음에도 전거래일 대비 2.10% 하락한 220.1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당국과 정보 공유 협상이 불발되면 유럽에서 페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주가는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인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트위터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 속에 0.2%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1.5% 상승 마감했다.

■ 제약주

제약사 화이자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84% 떨어졌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백신 제조업체 노바백스는 당초 코로나19 백신 20억회분을 출하하기로 했던 노바백스가 고작 1000만회분만을 인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가 11.97% 폭락했다.

■ 금융주

국채 금리 오름세 속에서 금융주도 랠리를 보였다. JP모간 앤 체이스, 뱅크 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87%, 1.77% 상승했다.

■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15.48% 급등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7% 오른 7,028.4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4 상승한 15,242.3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21% 상승한 4,129.25로 종료했지만,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08% 하락한 7,567.07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혼조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67% 오른 3,429.58포인트에 마감한 가운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0.98%, 2.45% 떨어졌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산하 연구소 등 수십 곳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내린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입 미검증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국이 통상적인 검사를 할 수 없어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더 엄격한 수출 통제를 하는 대상을 이른다. 이에 따라 이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하노이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의 지수가 상승했다. 설 연휴를 마치고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전날에 이어 철강주 등 원자재주와 은행주의 상승세로 장의 상승 마감을 견인했다.

특히 `베트남의 포스코`로 불리는 철강 대기업 호아팟은 5.81% 급등하며 이날 VN지수를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VN지수는 전날에 비해 3포인트 넘게(3.33p) 오르며 올해 들어 7번째 1,500선을 넘겼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1,510.51p 이후 신고점을 기록하고 장을 마쳤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9.21p(0.60%)중 상승한 1,550.46p로 마감했고, 15개 종목 상승, 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44p 내린 417.89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76p 상승한 111.52p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진전이 있을 거란 기대감에 공급 우려가 감소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6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에 마감했다.

[금]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40달러(0.3%) 오른 1827.20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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