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역대급 '실적잔치'에…홍남기 "민간금융 협력해야"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2-11 08:25   수정 2022-0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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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상환, 금리부담 완화 등 연착륙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것"이라며 "민간금융권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하는 올해 첫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상황 점검 및 향후대응,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점검 및 관리방안, 글로벌 공급망 약화 및 우크라이나 리스크 대응 등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올 상반기에는 그 무엇보다 회복력 견지, 국내물가 안정, 경제 리스크 관리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동성 관리 흐름 속에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상환유예 등 포함)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누적 금융 불균형 완화과정과 잠재된 리스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솟는 시장 금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지난 7일 국채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했는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향후 대응도 협의해야 한다"며 "최근 물가상승 흐름과 관련해 올해 물가가 상고하저 흐름 양상 속에 상반기 다양한 물가제어 대응방향을 협의하고 특히 근원물가 상승억제, 기대인플레 안정 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유가와 연관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됐다.

그는 "대외 리스크의 부각은 물론, 이로 인해 대내적으로도 금리,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변동성 확대와 자산시장의 조정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계부채, 자영업자, 제2금융권 등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 진폭을 키울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외환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지표 안정적 관리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민간 금융권을 향해 "지난해 민간 금융권의 이익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나서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선제적 상생협력 모습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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