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사주 매입, 재건축 사업 수주 성공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여전히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증권사들도 속속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의 개인회사 격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또 다시 HDC 보통주 17만주를 매수했습니다.
이로써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지난달 13일부터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매수한 HDC 주식은 122만주에 달합니다.
HDC 역시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주를 매수한 바 있습니다.
주가 방어와 회사의 신뢰 회복 의지를 보여준 거지만 반 토막 난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아직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입니다.
증권사들도 하나 둘 씩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실적 추정치를 낮춘 것은 물론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붕괴 사고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과 영업정지 우려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또한 불투명해진 배당 지급, 기존 도급계약 해지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미 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은 협상이 중단됐고 잠실 마이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등도 차질이 불가필할 전망입니다.
결국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회복은 장기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수요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의 영업활동이라든지 향후 주가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어떠한 식으로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16일 KRX 건설지수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만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