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이나 고양이 등 동물을 학대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공분이 들끓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경제TV 특별취재팀 `쓰리고`는 동물 학대를 멈춰야 하는 이유를 경제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동물 비즈니스의 두 얼굴,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20마리 규모 무허가 개 번식장.
굳은 대변이 달라붙은 이른바 `뜬장` 위에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있습니다.
[불법 번식장 업주: 이거는 불독, 푸들. 이거는 시바, 이거는 허스키. 이거는 골든, 래브라도…]
개들에게 주는 밥은 민간 업체에서 공수한 음식물 쓰레기.
번식장 내부에는 갓낳은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들이 어미와 함께 있습니다.
한 강아지는 숨을 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주인은 당당하기만 합니다.
[(선생님 생각하시는 게 이게 지금 최선의 경영 상태인 거예요?) 불법 번식장 업주: 개로는 최고라고 보죠. 어느 정도 영업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개한테도 최고 편한 거예요, 이게.]
번식장 한편에서는 토치와 함께 불에 그을린 개발이 나왔습니다.
[불법 번식장 업주: 먹으면 안 되는데 나이 먹고 죽은 애들 괜찮으면 제가 삶아서도 먹고 그래요.]
이 번식장의 연매출을 추정해봤습니다.
강아지 가격과 어미 개들의 숫자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3,300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비용은 관리비와 먹이로 쓸 음식물 쓰레기 값 정도입니다.
세금은 없습니다.
일부 번식장들의 경우 억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대현 한국반려동물생산판매자협회 대표: 지금 (불법) 번식장들 있잖아요. 코로나 발생하고부터 전부 다 1년 매출이 한 2, 3억 정도 다 돼요. 꼬리 흔들고 다리 4개만 달리면 잘났든 못났든 경매가가 50(만 원)부터 시작했다니까. 지금도 마찬가지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방법은 없는 걸까.
한국경제TV 특별취재팀 `쓰리고`는 동물 비즈니스의 적나라한 실태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동물을 착취하는 행위가 끝내 손해로 이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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