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발표 직전에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을 1조원 이상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이에 버핏이 게이츠와의 친분을 통해 얻은 내부 정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를 담당하는 테드 웨슐러와 토드 콤스를 언급하며 "(나와 별개로) 둘 중 한 명이 인수가 발표되기 훨씬 전에 이미 매입을 완료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해왔다. 버핏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발표되기 3개월 전에 매입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버핏이 게이츠와의 친분으로 투자에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 해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8년 버핏은 "(게이츠가) 내게 투자 정보를 전하거나 내가 반대로 제안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까 우려해 수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매입을 적극적으로 피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게이츠는 지난해 3월까지 버크셔 헤서웨이의 이사회에서 근무했고 과거 버핏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이사로 근무하며 수십 년간 친분을 쌓아왔다.
이날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 매입에 관한 오보를 바로잡기 위해 쓴다”며 이메일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버핏은 뉴욕포스트를 비롯해 두 개의 외신에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 측이 지난 10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 약 85%를 사들인 뒤 11월 최종적으로 매입을 완료했다며 당시 블리자드 주가의 평균 비용은 약 77달러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종가기준 블리자드의 주가는 80.97달러다.
(사진=Univers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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