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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금융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슬기로운 금융생활]

장슬기 기자

입력 2022-03-04 17:00  

금융권, ESG 경영 열풍
페이퍼리스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
친환경 투자 및 ESG 특화상품 등 봇물


작년부터 금융권에 불어닥친 `ESG` 열풍. 금융회사들이 너도나도 ESG를 외치는데, 대체 나랑은 무슨 상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핫 키워드로 떠오른 단어가 있죠, 바로 `ESG`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줄여서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금융사들의 관심이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금융사들의 ESG 경영이 금융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는 ESG와 금융소비자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겠습니다.

◆ ESG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국내 금융지주사 중 한 곳은 2030년까지 ESG 금융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SG분야에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대체 ESG는 얼마나 중요하길래 금융사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한다고 나선걸까요?

ESG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죠. 이 세 가지는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요소들입니다.

쉽게 말해 이전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규모 등 수치를 중심으로 `돈 잘 버는 회사`를 최고로 쳐줬다면,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해 `지속가능할 수 있는 회사`를 최고로 쳐준다는 것입니다.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죠. 실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됩니다.



◆ 금융사에서 종이와 펜 사라진다

금융사들의 ESG 경영은 그들만의 이야기?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S)은 이전부터 중요시 돼 왔습니다. 소비자보호 역시 사회적 책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실 신설이나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사들의 사회공헌 노력이 이에 해당됩니다. 투명한 지배구조(G) 역시 모든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사항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금융소비자들은 가장 변화가 큰 E(환경)에 집중해봅니다. 실제 금융사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E`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탄소배출을 줄여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경영 방식이죠.

가속화되고 있는 금융권의 `페이퍼리스(Paperless)`도 ESG 경영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ESG 열풍에 힘입어 페이퍼리스에서 `페이퍼제로`로 확대, 금융권에서 종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금융업무에서 흔히 발생하는 종이문서를 없애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환경책임경영과 맞물리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국내 은행들은 ESG 경영을 선포한 이후 종이통장 발행을 줄이고 내부문서는 물론 고객에게 전달하는 문서까지 디지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등 2금융권도 대열에 합류해 스마트 창구와 전자서류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카드이용명세서를 이메일로 받고, 보험청약서를 온라인상에서 확인하는 것도 모두 ESG 경영의 일환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금융사에서 더 이상 `종이와 펜`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발생을 줄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더욱 높이는 효과입니다.



◆ 친환경기업 투자 확대…ESG 투자상품도 `봇물`

단순히 금융업무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 외에 다른 이점은 없을까요? ESG 경영으로 달라지는 것, 바로 투자 패러다임입니다. 금융사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거나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는 ESG 특화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되면서, 관련 회사를 운영 또는 준비하는 경우 자금 유치, 금리 우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각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투자 지원은 물론 ESG 관련 컨설팅과 마케팅 등 지원도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투자상품도 노려볼만 하죠. 최근 증권사들은 ESG 종목의 비중을 확대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 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변동성과 리스크로 투자대안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ESG ETF에는 약 5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적금상품도 ESG와 연계된 경우 친환경 우대금리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다회용 용기 사용 등 ESG 실천을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의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아울러 친환경 특화카드를 사용할 경우 대중교통이나 공유모빌리티, 전기차 등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이동수단 이용대금에 대해서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친환경과 연계된 금융상품 역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슬기로운 TIP

국내 금융권의 ESG 경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국내 금융사들의 ESG와 관련된 데이터를 한 번에 제공하는 정보공유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ESG Finance Hub`입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국내 5개 금융협회가 직접 구축한 플랫폼입니다.

국내외에서 발행되고 있는 주요 ESG 가이드라인과 연구자료, 뉴스와 행사 소식 등을 해당 플랫폼에서 조회할 수 있고 국내 금융권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ESG 경영 현황을 확인해 투자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ESG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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