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5일 오후 남쪽으로 진행 방향을 선회하면서 가스충전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경북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 부근 농협 가스충전소 수백m 뒤편으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충전소 바로 옆에는 농협주유소도 있다. 충전소 직원들로 보이는 10여 명은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다가 짙은 연기가 몰려오자 황급히 대피했다.
울진읍 해안도로에도 뿌연 연기가 가득 차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울진읍 호월3리, 정림2리, 상당리 등에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진 상태다.
지난 4일 새벽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으로 향했으나 5일 새벽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남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나 초속 27m의 강풍이 부는 데다 짙은 연무 등으로 헬기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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