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남아 항전을 지휘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및 금융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 지속 등이 의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약 4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가 침공으로 치러야 할 비용을 키우기 위해 미 행정부와 동맹국들이 취한 제재 조치를 강조했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비롯한 민간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몰아내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원들과 화상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항공기·드론·방공 미사일 등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미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100억 달러(약 12조1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또 미국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5천만 달러(약 4천억원) 규모 군사장비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27억5천만 달러(약 3조3천억원) 지원도 추진 중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는 신중한 태도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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