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금값하네..."안전한 피난처 vs 금리 오르면 나락"

입력 2022-03-08 11:02   수정 2022-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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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30달러) 오른 1995.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이 오른다.
앞서 2020년 8월 금 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온스당 2000달러를 넘겼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초저금리로 미 국채가 투자 매력을 잃자 금 가격은 202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금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다만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로 손꼽히는 마크 모비우스는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모비우스는 러-우크라의 갈등 속 전 세계 통화의 평가절하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금이 안전한 피난처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투자은행 UBS는 금값이 곧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달 22일 UBS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가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은 대내외적 상황이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미 국채와 같은 자산의 수익률이 뛰는 것과 달리 금을 비롯한 비수익 자산은 매력이 떨어진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올 연말까지 다시 온스당 16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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