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했는데 이미 서명"…투표소 곳곳서 혼란

입력 2022-03-09 17:54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이미 투표한 것으로 표기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오산시 중앙동 제2 투표소에서는 수기로 작성하게 돼 있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이미 투표하신 걸로 돼 있다"는 안내를 받은 A씨가 투표소를 떠나는 일이 발생햇다.

선거인명부 `가`란에 이미 A씨의 이름이 정확하게 쓰여 있었던 것이다. 투표사무원들은 선관위에 질의해 투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A씨를 돌려보냈고, 뒤늦게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내어주고 투표하게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하구 장림1동 제3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B(35)씨가 수기로 작성하는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어 투표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투표소에 연락처를 남기고 간 B씨는 뒤늦게 `투표하러 와도 된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에는 이날 오전 예천의 한 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갔던 C씨가 자신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선거인명부에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와 그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은 뒤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경북선관위는 선거인명부에 A씨와 동명이인이 잘못 서명했거나 선거 사무원 착오나 실수, 명의도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선거가 진행 중이어서 선거사무원 등을 조사하지 못했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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