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전력 공급망 파손으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통신이 두절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전력선 복구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10일) 저녁 시작한 작업은 (전력선) 1개 구간에서 성공했다"면서도 "아직 다른 곳은 여전히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당국은 원전 시설 내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위해 "추가적인 연료가 전달됐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전력선을 고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원전 밖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복구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9일 포격으로 체르노빌 원전 냉각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됐으며, 자체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는 최대 48시간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곳으로,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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