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9.9만원·시장가 6.9만원…"괴리율 2년만 최대"

입력 2022-03-13 07:37   수정 2022-03-13 07:43

'삼성전자' 증권사 목표가 평균 9만9천원...13일 종가는 6만9,500원

삼성전자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의 차이가 2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9천500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1일(6만9천900원) 이후 4개월만에 `6만전자`로 떨어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적정주가)의 평균은 9만9천208원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집계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괴리율(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실제 주가로 나눈 값)은 42.7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월 2일(42.86%)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이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은 작년 말 9만7천304원에서 높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스마트폰 사업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반면 실제 주가는 작년 말 7만8천300원에서 10% 넘게 하락하며 목표가와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하방 압력을 삼성전자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 세계 유동성 및 경기 흐름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월 최고가인 9만1천원을 찍은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 10월에는 연저점인 6만8천80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는 1∼4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를 실적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의 함수라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의 문제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지표로써 전 세계 유동성 및 경기 선행 지수 등이 꼽힌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0년 4월 41.5에서 저점을 형성해 지난해 3월 64.7까지 오른 뒤 하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50을 넘는 경기 확장 국면의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규 신용 대출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중국의 신용자극지수는 작년 2월 31.10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 23.21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는 11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주가의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경기 흐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에 따라 하반기 수요가 완전히 달라지는 그림으로 투자자들은 그것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다면 주가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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