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14조원 한 방에 쏜 이유 있었네…"과거 점찍어둔 후계자"

입력 2022-03-22 09:30  


(워런 버핏 / 사진=CNBC)

워런 버핏이 인수한 앨러게니의 CEO가 과거 버핏이 점찍어둔 자신의 후계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앨러게이니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16억 달러(14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미국 보험사다.

21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앨러게이니의 CEO 조셉 브랜든은 과거 2001년부터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금융보험 계열사인 제너럴 리를 이끈 인물이다.


(조셉 브랜든 / 사진=트위터)

브랜든은 제너럴 리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버핏의 신뢰를 얻었다. 브랜든이 제너럴 리를 떠나기 직전 해인 2007년 제너럴 리의 매출은 60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매출의 약 5%에 해당했다.

당시 버핏은 브랜든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버핏은 이사회에서 차기 CEO로 계열사인 제너럴 리의 조셉 브랜든,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의 데이비드 소콜, 재보험 사업 부문을 맡은 아지트 제인 등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2001년 연례편지에서는 브랜든을 제너럴일렉트릭(GE)을 세계 최우량 기업으로 키워낸 CEO 잭 웰치에 빗대기도 했다. 버핏은 "웰치의 자서전을 읽고 찰리 멍거와 함께 `브랜든과 잭 웰치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브랜든은 똑똑하고 활기차며 실행력이 강하다. 브랜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랜든의 회사 내 입지는 2005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방 감독 당국으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다.

브랜든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전임 CEO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주가와 실적을 부양하기 위해 제너럴 리와의 거래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조사 끝에 2006년 AIG는 1992년부터 재보험사들과의 변칙 거래를 통해 16억6000만 달러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시인했고 제너럴 리도 주요 고객인 AIG와 짜고 2000년과 2001년 5억 달러의 허위 재보험 계약을 통해 분식회계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검찰은 브랜든도 이 사건에 공모했다며 버크셔 측에 브랜든의 사퇴를 요구했고 2008년 브랜든은 CEO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브랜든 이전에 제너럴 리를 이끌던 전임 CEO 4명은 AIG 주가 및 실적 조작을 위해 AIG와의 거래 내용을 허위로 부풀린 거래 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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