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라오스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하며, 2016년 1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매체 프놈펜포스트는 전날 라오스 통계국(Lao Statistics Bureau)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라오스 통화 킵(Kip)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로 인해 연료 및 기타 수입 제품 가격이 더욱 치솟게 됐다"며 "올해 라오스 사회-경제 전반에 `고물가`라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라오스 킵의 평가절하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 펀더멘털과 외환보유고가 약한 라오스 경제는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미국 달러와 더불어 태국 바트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기에 라오스 당국이 거시적 관점에서 태국화에 대한 의존을 줄여 나가는 것도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라오스 통계국(LSB)은 국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비용 상승과 최근의 러시아-우크라 전쟁 발발로 국제 유가 급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라오스 정부는 부가가치세(VAT)를 10%에서 7%로 줄이기로 결정했고, 비축 중이던 유류를 풀어 휘발유 가격 통제에 나서며 인플레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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