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늘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모바일, 태양광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블록체인을 비롯해 의료기기, 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4월 26년간 이어온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2015년 이후 6년 동안 적자 행진을 이어왔고, 태양광 사업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실적이 부진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는 의료기기와 블록체인입니다.
LG전자는 오늘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블록체인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습니다. 이미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명문화한 겁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블록체인인데, NFT 아트컬렉션을 TV나 사이니지에 탑재하는 방향으로 우선 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해당 기술을 이용한 지적재산권 보호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정관에 함께 추가된 라이선스업과 연계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이선스업과 연계된다면 NFT 등을 활용해 특허를 통과하지 못한 IP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NFT가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현재로서 아주 유용한 방법이고요. 특허가 나고 나면 특허에서 보장을 해주겠지만 특허가 없는 상태라면 NFT가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LG전자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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