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NFT시장 경고음…거래량 한 달간 70% '뚝'

입력 2022-03-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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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 거래량, 지난 한 달간 67%↓

NFT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고 있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체 NFT 컬렉션 중 3분의 1이 사실상 거래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은 8천400개의 NFT 컬렉션(1천930만 개의 개별 NFT)을 분석했고 평균적으로 NFT 컬렉션 3개 중 1개는 사실상 거래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중 또 다른 3분의 1은 토큰 발행에 사용된 금액보다도 적은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NFT 투자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식는 속도도 빠른 모양새다.

NFT에 투자하는 DAO인 웨일샤크(WhaleShark)는 "NFT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속도는 너무도 빠르다"라며 "(왜 그렇게 빠르게 유입·유출되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NFT 거래가 작년에 정점을 찍은 후 거품이 사그라지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펀지블닷컴의 고티에 주핑어(Gauthier Zuppinger) 공동창립자는 "NFT시장의 거래량은 지난해 정점을 찍은 후 현재 안정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NFT 시장은 1년 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26,719% 성장하는 등 극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유명인사의 NFT 투자 소식,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를 비롯한 몇몇 유명 NFT가 높은 이익을 거두며 이른바 `깜짝 수익률`에 집중한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이날 매체는 유명인사의 투자 소식보다는 전체적인 거래량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여전히 팝스타 마돈나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50만 달러 이상을 주고 NFT를 샀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거래량은 급감했다는 것이다. 난센에 따르면 지난 30일간의 판매량은 전달보다 40% 감소했고 NFT 세계 최대 거래소 오픈씨의 거래량은 지난 30일 동안 67% 떨어졌다.


(Baby Ballers Project / 사진=Cointribune.com)

특히 NFT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결정되는 만큼 기존 작품의 대체품이 발견되거나 작품이 모조품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가치는 곤두박질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NBA 선수 존 월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비 볼러스 프로젝트(Baby Ballers project)가 있다. 인기 비디오 게임과 영화의 이미지를 모방했다는 이유로 출시 이후 NFT시장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이처럼 NFT 거래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업계에선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난센의 엔지니어 하비에르 곤잘레스는 "NFT 시장은 죽지 않았지만, 일부 컬렉션은 거래가 사실상 멈췄고 구매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며 투자자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경각심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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