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빌보드 200` 첫 입성과 동시에 1위에 오르면서 세계 음악 시장 메인 스트림에 우뚝 섰다.
빌보드가 29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최신 앨범 `ODDINARY`(오디너리)는 4월 2일 자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 처음으로 `빌보드 200`, `톱 앨범 세일즈` 두 차트에 동시 1위로 진입한 것을 포함해 빌보드 6개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총 13개 부문 차트인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은 앞서 2019년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Cle 1 : MIROH`(클레 원: 미로)로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90위에 첫 진입했고,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정규 1집 타이틀곡 ‘神메뉴’(신메뉴)가 6위, 정규 1집 리패키지 음반 타이틀곡 ‘Back Door’(백 도어)가 2위 그리고 ‘Mixtape : 애’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단계적 성장을 거듭했다. 작년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제작 앨범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인 정규 2집 ‘NOEASY’(노이지)로 빌보드 총 7개 부문 차트인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차트 단골손님으로 거듭났고, 마침내 2018년 3월 25일 정식 데뷔 이래 4년 만이자 약 1470일 만에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최초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슈퍼엠(SuperM)에 이어 K팝 아티스트 사상 세 번째, 단일 아티스트로는 두 번째로 영광의 이름을 써 한층 의미를 더한다. 누구도 `밟은 적 없는 길`을 개척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온 스트레이 키즈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원동력을 살펴봤다.
# 시작부터 오드한 JYP 역대 최고의 자력성장형 아티스트
3월 18일 새 미니 앨범 `ODDINARY`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더 방찬은 "사실 저희는 데뷔곡 `District 9`(디스트릭트 나인)을 들려드린 처음부터 조금 `오드`(odd: 특이한)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스트레이 키즈`라는 그룹명이 말해주듯 이들은 탄생부터 정해진 길을 벗어난 존재였다. 획일화된 틀이 아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데뷔곡은 그룹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을 강화했다. 누구도 `밟은 적 없는 길`을 개척해온 소년들이 4년 만에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특이함을 특별함으로 치환해 스스로 주류가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3월 정식 데뷔에 앞서 그해 1월 이례적으로 전곡 자작곡으로 채운 프리 데뷔 앨범 `Mixtape`를 발표했다. 데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레이 키즈`에서 다섯 번의 미션을 모두 자작곡으로 치러낸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 앨범으로 해외 4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꿰차며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빌보드는 `2018년 주목할 K팝 아티스트 TOP 5` 중 1위로 스트레이 키즈를 선정하며 자체 프로듀싱 역량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듯 멤버들은 정식 데뷔 음반 `I am NOT`(아이 엠 낫)부터 `ODDINARY`에 이르기까지 모든 앨범 곡 작업을 직접 맡았고, 개성 넘치고 독특한 가사와 파격적인 멜로디 등 스트레이 키즈만의 독창적 음악 색깔로 전 세계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데뷔 앨범이 해외 1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4위에 랭크됐고 매 앨범마다 상승 곡선을 그린 스트레이 키즈는 2021년 정규 2집 타이틀곡 `소리꾼`으로 누적 기준 해외 52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 신보 `ODDINARY`는 누적 기준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56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 및 `빌보드 200` 1위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 팀과 과정을 우선한 서로를 향한 믿음을 원동력 삼아 전진한 날들
스트레이 키즈가 만들어 온 노래들의 중심에는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가 있었다. 팀의 음악적 개성을 축약시킨 `마라맛 장르`를 개척하고 새로운 장을 연 쓰리라차는 작업 과정에서 숱한 난관을 겪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진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개인이 아닌 팀의 존재를 꼽았다.
멤버 서로 간 아이디어를 나누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들을 수없이 반복했고, 그룹의 본질을 지키되 새로움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이 같은 노력을 알아본 미국 시사주간지 TIME(타임)은 `NOEASY` 음반을 `2021년 베스트 K팝 앨범` 중 하나로 꼽고 "차 경적소리, 금속 소리 등 소음으로 치부될 수 있는 사운드들마저 매력으로 승화시켰다"고 호평했다.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8명의 의욕도 함께 커져갔다. 쓰리라차 이외 멤버들 역시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고 부단한 노력을 거듭하며 음악적 성장을 이어왔다. 쓰리라차를 중심으로 음악적 소통 과정 속 완성도 높은 앨범들이 결과물로 탄생하며 서로를 향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데뷔 만 4년을 맞이한 현재, 여덟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을 한다는 점을 스스로도 뿌듯하게 여긴다는 스트레이 키즈는 직접 만들어 특별함을 더하는 음악을 동력 삼아 더 큰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뚝심으로 밀어붙인 퍼포먼스, K팝 새 기준을 제시하다
스트레이 키즈의 퍼포먼스는 2020년 정규 1집 타이틀곡 `神메뉴`를 기점으로 본격적이고 폭발적인 글로벌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데뷔 때부터 뚝심 있게 밀어붙인 역동적 퍼포먼스는 "스트레이 키즈처럼 해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극찬과 함께 K팝 퍼포먼스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신이 내린 음악을 만드는 요리사, 구름을 타고 노니는 도깨비, 팽팽 돌아가는 나사못까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오묘하고 중독적인 매력으로 `K-퍼포먼스 대장주`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1년은 스트레이 키즈만의 특별한 퍼포먼스가 화려한 꽃을 피운 한 해였다.
자체 프로듀싱, 퍼포먼스 능력을 양날개 삼아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는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K팝 유수 아티스트들이 매력을 겨루는 자리에서 신선한 아이디어, 웅장한 퍼포먼스,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무기로 매 라운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고, 국내외 시청자들의 압도적 응원 속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상승곡선을 이어오던 글로벌 인기 가도는 `킹덤` 우승을 통해 더욱 탄탄해졌다. `킹덤` 파이널 경연곡 `WOLFGANG`(울프강)은 공개 3일 만에 해외 28개 지역 애플뮤직 송 차트 TOP 10에 올랐고, 프로그램 종영 후 발표한 디지털 싱글 `Mixtape : 애`는 프로모션이 전무한 상황 속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킹덤`에서 국내외 팬들의 강력한 사랑과 기대를 확인받고 `K팝 4세대 대표 그룹`으로 거듭났다. `킹덤` 우승 후 본격적인 첫 행보였던 정규 2집은 말 그대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1년 연간 기준 가온차트 누적 출고량 130만 장을 돌파해 `밀리언셀링 아티스트`가 됐고, 타이틀곡 `소리꾼`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1위, 누적 기준 해외 52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 빌보드 7개 부문 차트인, 데뷔 첫 지상파 1위를 포함해 국내 음악 방송 6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퍼포먼스 대장주`라는 평가에 걸맞게 `2021 AAA`에서 자체 커리어 첫 `대상`인 `올해의 퍼포먼스상`도 수상했다.
# 또 다른 시작점에선 주자 스트레이 키즈와 페이스메이커 스테이
스트레이 키즈의 수많은 콘텐츠는 "STRAY KIDS EVERYWHERE ALL AROUND THE WORLD. YOU MAKE STRAY KIDS STAY"로 마무리된다. 스트레이 키즈를 관통하는 이 문구는 팬덤명을 고려했을 때 더욱 의미심장하다. "데뷔 후 걸을 때도 뛸 때도 있었지만, 매 순간 발걸음을 함께해 주는 팬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스트레이 키즈에게 팬들의 존재는 나침반이자 때로는 따뜻한 안식처 그리고 앞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페이스메이커`다. 거친 날도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팬들과 신뢰를 쌓아온 1470일의 시간은 오늘의 성과가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시작점임을 알린다.
매해 1월 1일, 한 해 동안 전개할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그니처 콘텐츠 `STEP OUT`은 스트레이 키즈의 남다른 팬사랑을 잘 보여준다. 2022년에도 여덟 멤버들은 전 세계 팬들과 약속한 공약을 하나씩 실현하며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다. 오는 4월 개최되는 새 월드투어는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사랑에 화답하는 장이자 다시 한번 글로벌 존재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 키즈의 두 번째 월드투어 `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간 총 3회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1일~12일 일본 고베, 18~19일 도쿄, 29일 미국 뉴어크(이하 현지시간), 7월 1일 시카고, 3일 애틀랜타, 6일 포트워스, 9일 로스앤젤레스, 12일 오클랜드, 14일 시애틀, 26~27일 일본 도쿄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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