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개발 기대감으로 이번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됐다. 청와대 개방에 따른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종로구는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으나 구별로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어든 곳이 많았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 조성 사업, 국제업무지구 개발,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등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강로 인근 아파트 일대에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등 매매시장 분위기가 대선 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종로구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교통체증 완화, 고도제한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마포구도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에서 유일하게 지난주까지 약세가 이어졌던 강동구는 이번주 10주 만에 하락을 멈추면서 동남권 전체가 0.01% 상승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안성시는 공도읍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고양시는 이번주 0.01% 하락했으나 일산서구(0.03%)·일산동구(0.03%)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0.01%)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보합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01%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신규 급전세들이 일부 소진되며 하락폭은 지난주(-0.02%)보다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2%로 낙폭이 줄었고, 인천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금천구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12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4구(동남권)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1%로 낙폭이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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