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덮친 푸틴의 전쟁…무너진 황금아치 [쓰리고]

전효성 기자

입력 2022-04-01 09:48   수정 2022-04-01 09:48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 외로 장기화 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 시작됐고 언제까지 이어질까.

    유라시아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 전쟁으로 번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한국경제TV `쓰리고`에서 짚어본다.

    ● `대한러시안` 일리야 "무너진 황금아치…30년 전으로 후퇴"

    한국인으로 귀화한지 6년이 지난 일리야 벨랴코프 씨는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32년 전 맥도날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냈을 때의 사진이었다. 한 겨울이었지만 맥도날드 햄버거를 맛보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황금아치 이론 `맥도날드 체인점이 들어설 정도로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단계에 이르면 국민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 되고 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며 맥도날드도 러시아에서의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M자가 상징하는 평화, 황금아치가 러시아에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일리야 씨는 이번 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30년 전에 들어왔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 철수한다는 건 한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죠. 30년 동안 쌓아온 러시아의 성과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대한러시안` 일리야 벨랴코프 씨가 한국경제TV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러시아 전쟁인가 푸틴 전쟁인가"

    그렇다면 이번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분쟁이었을까, 아니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선택인 걸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모두 외교 활동을 했던 이양구 전 대사를 만나 이번 전쟁에 대한 분석을 들어봤다. 그는 이번 전쟁을 푸틴의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1999년에 푸틴 대통령이 총리 되자마자 우리로 말하면 동아일보, 조선일보 같은데다가 `러시아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장문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깜짝 놀랄 얘기가 `러시아는 제국이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거예요. 러시아는 국가 자체가 금수저가 운명이라는 거죠"

    "푸틴 대통령은 제국에 대한 열망, 제국에 대한 향수가 강한 사람입니다. 20년을 집권하면서 차곡차곡 본인의 로드맵을 디테일하게 좀 준비를 해왔다는 거죠"

    앞서 만난 일리야 벨랴코프 씨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 역시 이번 전쟁의 성격을 알기 위해선 `푸틴의 생각`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련 때 태어나고 소련 때 자라고 소련 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를 독립 국가로 생각하지 않아요. `우크라이나는 우리 형제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해방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매우 강해요. 푸틴 머릿속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같은 민족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양구
    ● 한반도까지 번진 전쟁의 그림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세계 경제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의 서쪽 끝과 국경을 맞댄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큰 타격은 수산물에서 시작됐다. 100% 가까운 러시아 수입 의존도를 보이는 킹크랩 등 갑각류는 수급에 비상이 생겼다. 3월 중순 방문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이미 러시아산 킹크랩과 털게는 귀한 몸이 돼 있었다. 상인들은 "평년보다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언급했다.

    원유, 니켈 등 러시아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남기고 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는 시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결국 `스테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푸틴의 야욕에서 시작된 전쟁과 향후 이어질 시나리오는 한국경제TV `쓰리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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