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당했다…빅테크 화두는 사이버보안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4-08 19:00   수정 2022-04-08 19:00


    <앵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코로나, 러-우크라 사태…최근 2~3년 사이 중요하게 떠오른 키워드들이죠.
    그런데 이로 인해 공통적으로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보안입니다. 오늘은 최근 기업들의 공통 이슈이자, 새로운 산업 먹거리로 떠오른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사이버보안이 화제입니다. 최근에 삼성, LG같은 대기업에서도 해킹 이슈가 있었죠?

    <기자>
    네, 최근 신흥 해커조직 랩서스로 인해 많은 빅테크 기업이 해킹당했습니다.
    랩서스는 다크웹을 이용해 공격 대상의 임직원 ID같은 계정정보를 입수하거나,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 등을 이용해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나 엔비디아의 기밀 정보를 빼내 충격을 줬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최신형 제품의 설계도가 털렸습니다.


    <앵커>
    이런 사례가 최근 2~3년 사이에 꽤 많이 나오는 걸로 보입니다.

    <기자>
    그렇죠. 2020년에 있었던 네트워크 관리 프로그램 `솔라윈즈` 해킹 사태는 미국 정부는 물론 1,800여곳이 넘는 고객사에 피해를 주면서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줬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정부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고, 금융기관에 디도스 공격을 벌이는 등 사이버테러를 감행했고요.

    이렇게 최근에 사이버테러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메타버스 등이 각광받으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더 빨라졌고, 디지털 의존도도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버테러를 하는 집단 입장에서 얻는것도 많아진거죠.

    국내는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보안에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이라면 테러 한 번에 기업 존속 위기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도 사이버보안 시장과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보안, 즉 사이버보안을 다루는 기업인 지니언스나 파수, 한국정보인증, 아톤 등이 실적이 꽤 괜찮았죠.

    관련해 정호진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리포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인 지니언스입니다.


    악성코드의 유입과 감염을 탐지하는 EDR 기술과 네트워크 접근을 제어하는 NAC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킹 위협이 늘고, 코로나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 소통이 보편화되자 회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동범 / 지니언스 대표 : 사이버 보안이 중요해지면서 저희 사업도 확장되고 있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성장하고 있고, 이런 성장 속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지니언스의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3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지니언스의 주가도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정보인증도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한국정보인증은 생체인증이나 OTP로 진행하는 2차 인증을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인증은 국내 뿐 아니라 르완다·탄자니아 등 국가에도 기술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용 OTP 분야의 수요가 커지며 지난해 매출은 약 29%, 영업이익도 11%가량 늘었습니다.

    [김재중 / 한국정보인증 정보보호본부 상무 : 최근 들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올해도 30%가량 성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인증 분야는 (중요성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앞세운 K-사이버 보안기업의 약진이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앵커>
    이렇게 작년 한 해 실적이 꽤 좋은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이 많았는데, 이 실적 상승세가 계속 갈지, 관련 산업이 계속 성장할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기자>
    문제는 기업이나 사람들이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생각보다 잘 모른다는겁니다.
    지금 당장 한달에 1만원씩 내면 내 핸드폰 정보가 완벽하게 보안된다. 라고 하면 하실건가요?

    <앵커>
    아 고민되는데요.

    <기자>
    선뜻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사이버테러가 터지기 전까지는 중요성을 인지하기 힘들고, 심지어 보안에 들어가는 비용을 `버리는 돈`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러다 사건이 터지면 기업에서는 생사 여부가 갈리기도 합니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사이버보안에 대한 니즈는 커질 수 밖에 없고, 시장도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효율적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데요.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정수환 / AI융합연구원장 : 클라우드 보안 쪽 시장들이 향후 4~5년간 연 15%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AI 보안도 마찬가지로 시장이 2021년 120억 달러에서 2026년 254억 달러로 연평균 16% 정도 성장을 예상한다…앞으로도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시장이라 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동근 / KISA 침해대응단장 : 정보보호에 투자했을때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게 되면 기업들이 더 자율적으로 정보보호에 투자하지 않을까….]


    <앵커>
    아무래도 사람들이 중요성을 잘 모르다보니, 정부가 주도해서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어쨌든 계속 시장이 커지고 기업도 성장할텐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사이버보안 기업에 투자해야하는지 궁금할 것 같은데요.

    <기자>
    현재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3조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보안 시장 파이가 매우 작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필수라는 설명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진출하는 기업을 찾는게 유리하다고 보입니다. 관련해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수환 / AI융합연구원장 : 원격근무 환경이라거나, 비대면 환경…(그런쪽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제로 트러스트 보안구조라고 하는데 그런쪽에 우리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한다던가 함으로써, 신규로 형성되는 보안 시장에 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 그나마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잡고 있는데서 우리 보안 기업들이 살아날 부분들이 가능하다.]

    좋은 기업,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니 사이버보안 기업을 고를 때는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잘 파고드는지, 해외 매출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를 잘 살펴서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오늘의 유튜브 제목과 해시태그는 뭐가 좋을까요?

    <기자>
    유튜브 제목은 `유망 사이버보안주, 이런 기업 사라`, 해시태그는 `사이버보안` `해외매출관건`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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