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대기업은 왜 코인을 발행할까? 기업화폐 시대의 도래

입력 2022-04-08 14:57  

SK스퀘어, 가상화폐 발행 선언
가치교환 수단으로 사용될 기업화폐
점유율 높이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화폐발행
기업화폐 부작용도 꼼꼼하게 살펴야
정상호 대표 / 델리오SK스퀘어가 10대그룹 계열사 최초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자체발행한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가상경제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사업을 맡고 있는 SK플래닛이 암호화폐 백서를 발행하고, 3분기에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식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이 만든 메타버스`이프랜드`와 SK플래닛의 `멤버십 서비스`와 연계될 것이 기정 사실화 되면서 업계에선 SK 가상자산 생태계의 출현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화폐는 무엇일까?
기업화폐 설명하는 정상호 대표(한국경제TV 버추얼토크 가상자산 방송)말 그대로 기업 이름으로 발행되는 브랜드 화폐나 기업의 제품 출시와 함께 발행되는 제품 전용(프로덕트)화폐를 의미한다.당연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SK의 경우에는 브랜드 화폐로 SK 자회사들이 보유한 서비스나 제품 판매와 연계되어 교환가능한 일종의 가치교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프로덕트 전용 기업화폐는 아직 출시 사례가 없다. 하지만 향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새우깡화폐`나 `초코파이화폐`가 발행되지 않은 이유가 없게 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주식 상장과 유사한 개념으로 기업화폐의 거래소 상장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기업들은 왜 기업화폐를 발행하려고 할까?
기업화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코파이를 예로 살펴보자. 만약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초코파이 화폐를 준다면 싫어할 고객이 있을까? 기업화폐는 웹3 기업으로 가는 하나의 필수 요건이기에 포인트처럼 고객 보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고 생산원가 절감, 매출 향상을 기대 수 있다. 숨어있는 장점은 바로 기업이 지배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화폐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본을 펀딩 받을 수 있는데 지분을 나눠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포인트다. SK와 같은 우량기업의 기업화폐는 거래소 상장도 용이하고, 계열사간의 비즈니스 통합으로 하나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주나 투자자 입장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계열사를 통해 가상화폐 발행을 준비하는 10대 기업은 SK가 최초지만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화폐를 발행해왔다. 일명 리버스 ICO로 불리며 업비트, 빗썸과 같은 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바로 기업화폐에 해당된다. 위메이드의 ‘위믹스’,현대의‘HDAC’과 같이 기업이 직접 발행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카카오의 ‘클레이튼’, 네이버 ‘링크’와 같이 관계사를 통해 간접 발행된 경우도 있다.

기업화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의미한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가상경제다. 기업화폐는 개별 기업들의 가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축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화폐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계 전반에는 메타버스, NFT와 같은 가상자산 신산업 돌풍이 일기 시작했다. 다양한 가상자산 분야 중 진입장벽이 낮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SK 역시 메타버스`이프랜드’에서 가상화폐 재화를 거래하거나‘11번가’ 또는 ‘웨이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화폐 발행, 모럴해저드 등 부작용 살펴야
기업화폐 발행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행한 화폐가 투기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장기적으론 기업 평판을 저하시킬 수 있다. 쉽게 투자금을 모을 수 있기에 기업의 모럴해저드를 부추겨 자칫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계 확장이라는 기업의 최초 목적과 달리 폐쇄적인 환경도 조성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화폐 발행은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기업화폐 구매자는 자본시장의 주주와 다름없다
기업들은‘기업화폐의 구매자가 바로 주주이자 소비자 그리고 기업의 참여자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기업화폐를 발행하는 것으로 끝나선 안되며,‘DAO(탈중앙운영조직)’를 구축해 주주와 투자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 구성체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익을 공유한다면 기업화폐는 웹3.0 시대를 이끄는 성공모델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기고] 정상호 대표/델리오

*기고문은 작성자의 개인의견이며 한국경제TV의 보도방향과 관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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