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수장 최수연의 말말말…"메타버스, 투자보단 서비스 집중"

정호진 기자

입력 2022-04-21 14:18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부터는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용의 효율화에 집중하고, 영업 마진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21일 진행된 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증가한 고정비를 감안할 때 영업이익 마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도 "작년까지는 채용을 늘리며 인건비가 고성장해왔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통제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마진 전망은 1분기보다 개선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가 지난 13일 발표한 `5년 내 매출 15조원 달성` 목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네이버가 그동안 3~5년마다 매출이 2배씩 증가한 것을 증명해왔듯 이번에도 가능하단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네이버의 일본 시장 온라인 커머스 사업의 수익 구조를 묻는 질문에는 "계약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기 떄문에 구체적 구조를 발표하기엔 이르다"며 "이미 국내에서도 진행해왔기 때문에 큰 구조가 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에 해온 커뮤니티의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새로운 투자 계획을 잡고 있진 않다"며 "서비스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네이버의 주주환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김 CFO는 "주주들에게 최대 가치를 돌려드리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우수한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현 사업에 재투자하는 게 더 많은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하 네이버 최수연 대표·김남선 CFO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

● 며칠 전 향후 5년의 가이던스 제시하면서 동시에 회사가 준비하는 신사업들을 언급했다. 15조라는 숫자 안에 신사업 성과가 얼마나 반영될지, 단기적으로는 이번에 증가한 고정비를 감안한다면 영업이익 마진 전망은?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네이버가 그동안 3~5년마다 매출 2배씩 증가한 것 증명해왔고 이번에도 가능하단 의미다. 매출 성장은 일본의 검색-커머스, 미국 웹툰, 글로벌 B2B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검색과 커머스에 집중하다보면 새로운 성장동력 만들어냈듯이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도 마찬가지다. 현재 집중하는 노력들이 반영된 수치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저희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밸런스 말씀드린다. 인터넷 기업의 특성상 매출 성장률에 집중해왔고,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밸런스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집중, 신사업의 수익성 고민 중이다. 올해부턴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에서도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남선 / 네이버 CFO : 영업마진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드리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저희의 비용구조를 보면 고정비는 대부분 인건비, 인프라 관련비용이다. 그 외에 마케팅과 같은 것도 고정비라기보단 재량적, 전략적 비용이다. 인건비는 작년까지는 채용 늘리면서 상당부분 고성장 해왔는데 올해는 예년수준으로 통제하기 시작하면 아마 올해에 영업마진 전망은 1분기보단 개선될 수 밖에 없다고 추측하실 수 있을 것 같다.]

● 향후 5년 간 매출 목표에서 국내와 해외를 구분해달라. 글로벌 매출 성장에 있어 야후 쇼핑의 검색과 커머스를 연계한 수익화 구조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부탁드린다. 매출 15조 원 목표에서 M&A를 통한 운영 성장은 얼마나 포함됐는지, 또한 네이버의 e커머스 전략 관련해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인지, `빠른배송`의 성장 전망과 배송 관련 투자를 고려하는지 궁금하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첫 질문은 적절히 나눠 답변드린다. 중장기 매출 가이던스에서 네이버 매출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10%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여기서 2배 이상 늘려서 20% 이상 성장률을 보고 매출 가이던스를 드렸다. 참고로 10%라는 매출은 라인 관련 매출은 제외한 것이다. 그리고 야후 검색과 수익화에 대해 물어보셨다. 파트너인 제트홀딩스와 계약관계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 구조 말씀드리는 건 이른 것 같다. 다만 검색이라거나 네이버 쇼핑이라거나 수익구조는 이미 국내에서 있는 부분이 있고, 계약관계도 있기 때문에 큰 구조에서 다르진 않을 것 같다.]

[김남선 / 네이버 CFO : M&A가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여쭤보셨다. 15조원 타겟은 가이던스라기보단 과거 추세만 보더라도 3~5년 단위로 2배는 최소한 해야한다는 목표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미래의 M&A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통상적 성장률은 M&A 비유기적인 것 포함하든 않든 달성해 나가야할 성장률이라고 생각해달라. 인수를 통한 예상 못했던 평균 이상의 성장은 목표 안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e커머스 성장이 둔화중인데 저희 전략이 그대로 유지될지 물어보셨다. 말씀주신대로 코로나19가 종료되고 날씨 등 계절적 변수가 있다. e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에 비해 현재 정상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도 저희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 현 시점에서 전략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즉, 저희는 경쟁사 대비 물류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상당 금액을 고객과 SME 확보에 집중하고, 포인트 마케팅을 통해 구매 고객 유치하고 로열티 갖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물류에 있어서도 이용자들이 경험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른 배송은 제휴 중심으로 전략을 확대 중이다. 지금은 서비스 초기 수준이기 때문에 전체 주문건수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빠른 배송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생필품 분야는 커버리지가 20% 정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CJ와의 제휴도 협업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하고, 2025년까지 당일배송 전국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 콘텐츠 2차 영상화 분야 라인업과 파이프라인과 투자 계획은? 또한 메타버스 분야에는 얼마나 투자할 계획인지?

[김남선 / 네이버 CFO : 웹툰 2차 영상화 사업은 지금도 그렇고 항상 수십 개씩 진행 중이다. 웹툰뿐 아니라 왓패드와 연계한 콘텐츠도 그렇다. 지난 1~2년간 넷플릭스 탑10 타이틀이 5개 이상씩 나왔다. 어느 속도로 나올지에 대해선 예측 어렵지만 비슷한 파이프라인들이 있었다는 것은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 일부 외신에도 나왔지만 앞으로 과거에는 2차 영상화에 네이버 웹툰이 직접 투자를 안했다. 통상 IP 원천 보유자가 투자하지 않고 넷플릭스같은 궁극적인 유통 OTT들이 대부분 비용 대는 패턴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전략은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1천억 원 정도의 2차 제작기금을 투자하겠다. 이 기금이 얼마나 빨리 소진될지는 살펴봐야 한다. 드라마는 50억, 극장영화는 150억까지 갈 수 있는데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런데 웹툰의 장점은 저비용(low-cost)의 원천 아이피 프로덕션이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저희가 드는 비용은 거의 없다. 저희가 제작한다면 이미 웹툰에서 어떤 타이틀이 잘되는지, 성공여부를 계량적으로 측정한다. 제작에 더 선별적으로 투자하면 지분의 상승여력(에쿼티 업사이드)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메타버스 관련 투자 규모에 대해선 저희는 메타버스는 저희가 잘해오던 커뮤니티의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와 밴드, 위버스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부터 제페토, 아크버스 등 기술력도 확보했다. 연간 투자규모를 새롭게 잡고 있진 않다. 요약하면 저희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이 뭘 하고싶은지 본질에, 서비스 기획에 집중한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제패토 서비스의 퀄리티 개선을 비롯해 메타버스 관련 여러 서비스 만들기 위한 기술 발전의 투자는 계속해서 보고 있다. 정확한 투자계획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기술력 확보는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 네이버 웹툰의 한국법인의 실적보면 22년 마진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 법인 마진 상승 배경과 웹툰 해외법인에서는 언제쯤 국내같은 수익성 개선 보일 수 있을지, 해외사업 성장 위해 어떤 전략이 있을지?

[최수연 / 네이버 대표: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 분기에 더 상세하게 준비해서 배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국내의 경우 이용자의 충성도가 향상되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도입하며 거래액 대비 빠른 성장세가 지속됐다. 국내 법인의 성장률은 고무적이다. 웹툰 생태계가 그만큼 공고하다는 것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역시 장기적 마진은 국내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일등 사업자 위치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 집행이 계속되고 있기 떄문에 지금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특정 시점을 말씀드리긴 이른 것 같다. 마케팅 집행 효과로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왓패드, 이북재팬 등의 인수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고객충성도나 체류시간도 국내 수준까지 성장시키고자 한다. 국내사업과 같이 글로벌 사업 마진 개선 장기적으로 기대해달라.]

[김남선 / 네이버 CFO : 한 가지 부연설명을 드린다. 연결 기준으로 마음만 먹으면 BEP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구조적으로 해외매출이 증가하면 유리하다. 특히 미국, 일본 작가와의 계약을 고려하면 국내보다 비율이 더 높다. 또 이용자들의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를 고려하면 글로벌 비중의 확대는 구조적으로 수익성 개선될 수 밖에 없는 펀더멘탈이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글로벌 시장 이용자 획득이나 액티브유저 높이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 수준과 투자 사이클은 얼마나 진행될지, 재무적 목표로는 마진 개선보단 영업이익 증가를 두고 있는지?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저희가 발표한 중장기 목표인 5년내 10억명, 투자사이클 비용 우려 말씀주셨다. 저희가 15년간 글로벌 도전 계속하며 이용자 획득을 신규로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가장 잘 아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희는 북미 시장이나 유럽, 일본 시장의 효율적이고 독특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콘텐츠 서비스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7억명 유저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서 집중하는 검색, 커머스는 야후와 라인이라는 파트너가 있다. 미국은 웹툰의 빠른 성장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계속 전개하면 큰 비용이나 지금의 전략과 달리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10억명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또한 마진개선, 영업이익 개선 목표에 대해서도 저희가 목표하는 걸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다. 하지만 2022년에는 매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건비용, 마케팅비용 세심하게 관리하겠다. 점진적으로 마진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김남선 / 네이버 CFO : 주주환원정책은 현재 다른 정책을 발표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네이버가 주주들에게 최대 가치를 돌려드리는 방법은 현금 돌려드리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경쟁자에 비해 우수한 사업 확보하는 것이다. 말씀드렸던 커머스의 수익구조, 웹툰의 매력도를 고려하면 저희 현 사업에 재투자하는게 더 많은 가치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유기적인(inorganic)한 투자는 어려운 숙제다. 주주들에게 가치가 돌아와야 하고 자본시장이 인정해줘야 한다. 앞으로 경영권 인수, 비경영권 투자할떄 주주들 가치가 사라지지 않게,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앞으로 저희의 숙제다. 이 부분은 특히 세심하게 집중할 것으로 말씀드린다.]

● 1년 정도 볼 때 단기적 성장성 여쭙고 싶다. 광고 커머스 등 사업 성장세 둔화되고 있다. 성장둔화가 일시적으로 보는지 구조적으로 보는지, 또한 성과형 광고를 도입한 것이 몇년간 성장 이끌었는데 광고·커머스에서 어떤 서비스 도입이 새로운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시는지?

[김남선 / 네이버 CFO : 이 부분은 저희도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고 아마 주주분들께서도 관심이 많고 우려도 많은 부분일 것이다. 최근 광고 쪽의 시장 구조를 관찰해보면 네이버로 유입되는 트래픽이나 클릭 수, 노출의 감소로 인한 효과보다는 작년 4분기가 굉장히 좋았다. 그때보다 CPM, PPC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고무적인 것은 4월 들어서 최근 몇주간 지표들을 보면 광고 효율들이 다시 올라오는 추세는 확실히 목격하고 있다. 저희는 어떻게 해석하냐면 1분기는 대선도 있었고 많은 거시적 요인으로 광고주들이 특정 섹터를 불문하고 광고를 줄여온 건 확실히 있었다. 그렇다보니 광고 단가가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회복되는 걸 보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성과형 광고의 성장세에 있어서도 1분기에도 저희가 지면에 신규 적용하는 노력을 했다. 모바일 증권에 적용했고, PC에서도 다수 지면에도 적용하려는 계획이 있다. 또한 외부 노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성장세가 확연히 꺾이진 않을 것 같다. 신규 광고 상품 개발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 예를 들어 작년에 론칭했던 플레이스 광고는 작년 개편 이후 광고주 수가 꾸준히 늘었다. 213만이라는 SME의 숫자를 감안하면 성장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치 플랫폼 관련 드라이브도 꾸준히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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