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애플 웃고, 아마존 울고…'본게임' FOMC 이후론 어떨까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4-29 20:27   수정 2022-04-29 20:27

    <앵커>

    이 기자, 어제 역성장을 했는데 뉴욕증시는 반등했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일단 1분기 GDP 성장률 얘기를 먼저 해보면요.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무역 적자로 인해서 -1.4% 역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쪽에서는 기술적 요인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기조로 시장에 여파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경제 회복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고용 지표에 역시 양호하게 나와주면서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 공개되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를 집계한 건데요.

    지난주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18만 건으로 집계 됐습니다.

    <앵커>

    여기에 빅테크들이 또 강세를 보였죠?

    <기자>

    네.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전일 대비 17% 넘게 급등했는데요.

    전날 발표했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메타의 사업적 환경은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애플이 개인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주력인 광고 사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일일 활성화 이용자 수(DAU)가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사업 기반이 아직 견고하다는 것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증명한 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애플 역시 4.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아마존(4.7%), 구글 모회사 알파벳(3.6%)도 나란히 급반등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빅테크 실적 발표가 집중된 슈퍼위크가 끝나면서

    기술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예컨대 애플이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급난 때문에 2분기에는 40억~80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발언해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아마존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떨어진 이유는 실적 때문이었는데요.

    아마존의 주당순이익(EPS)이 -7.56달러였습니다.

    시장에서는 8.38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본 것과 비교하면 `쇼크` 수준이죠.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5조원 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머스크가 "오늘(29일) 이후 더 이상의 테슬라 지분 처분 계획은 없다"는 트윗을 올리긴 했지만,

    이 부분이 공시로 확정 발표되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머스크의 추가 지분 매각 소식이 시장에 전달될 경우,

    테슬라 주가 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기술주들의 주가에 곧 열릴 FOMC의 영향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FOMC에서 연준의 `빅스텝`이 예고되는 상황이죠.

    성장주 성격의 기술주는 대부분 금리 인상에 취약합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기업의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려는 심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죠.

    이미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선제적인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일단 기존의 이익 전망치에서 대해서 훼손이 없어야 하는데요.

    최근에 발표된 실적이 예상을 밑돌 거나 조금 부진한,

    향후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추정하기 시작한 기업들에 한해서 주가의 흐름이 갈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주 FOMC 회의는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시장 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빅스텝, 그러니까 50bp 정도 올리는 정도의 대응이 예상됩니다.

    연준이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 보다,

    거침 없이 오르는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켜야 하는 것이고요.

    또 이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경제를 훼손시키지 않아야 하는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빅스텝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궁금합니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연말까지는 이런 인상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런 매파적인 기조 탓에 미 증시에 대해서 월가의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시장 전략가는 "연준 긴축, 인플레이션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등이,

    이달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트레너트 스트래테가스 CEO는 "연준은 현재 정책 유연성이 없으며,

    페드 풋은 한동안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토리 펀드의 댄 나일스는 "S&P가 최고점에서 20%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죠.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미라 판디트는 최근의 오르내리는 시장 흐름을 두고

    "악재 속에서 한발 앞으로 갔다가 두발 뒤로 가는 형국"이라고 빗대기도 했습니다.

    종합해 보자면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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