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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출 제한에 '비료 대란'…수혜주 부상한 美 질소 비료 기업[GO WEST]

입력 2022-05-02 19:25   수정 2022-05-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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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5월이 시작되었는데 따뜻해진 날씨만큼 증시가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준의 긴축 소식과 코로나 봉쇄, 러시아 상황도 여전히 악재인데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오늘 얘기해볼 주제 역시 러시아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올라도 너무 올라 버린 비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앵커>
    비료는 농사에 필수적인 요소 아닌가요?

    농사에 타격이 크겠네요.

    <기자>
    네 농작물은 토지의 양분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재배 이후에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그때 필요한 게 이 비료죠.

    비료 가격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농업 시장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세계 2위 곡물 수출 국가인 브라질가 러시아산 비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경제 제재로 비료 공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고 인플레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반대로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비료는 정말 농사에 필수적인 거잖아요.

    비료 가격이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세계은행에서 산출하는 비료가격지수가 있습니다.

    2010년의 비료 가격을 100으로 해서 보면 지난 3월에는 237.6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보다 2.3배나 높아진 수준입니다.

    이렇게 비료값이 치솟는 이유는 이번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전 세계 비료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료 시장에서 장악력이 있는 겁니다.

    그런 러시아가 비료를 무기화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비료 시장에 적신호가 내려진 거죠.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정해진 양만 비료를 수출하는 비료 수출 쿼터제를 시행했는데요.

    원래는 작년 말부터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러시아가 이 기한을 내년 봄까지 1년 더 연장한 겁니다.

    <앵커>
    비료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으니까 러시아가 비료 수출을 가지고 무기화하고 있다는 거군요.

    식량 시장에는 악재인데 이 가운데 주가가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도 있다고요?

    <기자>
    네 비료값이 오르면서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안타까운 점입니다만 주식시장에서는 이 덕분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오늘의 기업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CF Industries Holdings Inc.)입니다.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는 1946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질소 비료 회사인데요.

    질소 비료를 제조해서 유통하다보니 이번 비료 대란의 수혜주로 꼽힌 겁니다.

    3개월 동안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의 주가 흐름을 보시면 최근 들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개월 동안만 36.19% 상승을 했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99.12%나 주가가 올랐습니다.

    <앵커>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네요.

    특히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의 주가가 많이 오른 이유가 있나요?

    <기자>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가 큰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는 천연가스 공급 문제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 질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요.

    유럽의 경우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40%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반면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는 북미 천연가스를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이 있는 거죠.

    특히 이 질소 비료의 경우 CF 인더스트리스가 세계 최대 기업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겁니다.

    게다가 ES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점 역시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에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앵커>
    친환경적인 사업 때문인가요?

    <기자>
    네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는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업체이기도 한데요.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장하고 수송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친환경적인 연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수소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수소 수요가 현재는 1% 미만인데 업계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20%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도 이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현재도 잘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인 겁니다.

    <앵커>
    월가의 전망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월가는 여전히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세계 투자기관들이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되었는데요.

    현재 CF 인더스트리스 홀딩스의 주가는 96달러 수준인데요.

    목표주가 평균은 109.53달러로 현재보다 13% 상승여력이 있는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시티그룹은 121달러까지 목표주가를 올렸고 골드만삭스는 131달러까지 올리면서 상승여력이 35% 넘게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려운 5월 장세지만 비료 시장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을 오늘 살펴봤는데요.

    주목하시면서 투자 전략에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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