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으로 외국자본 유입 속도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SSI증권(SSI)에 따르면 베트남(VND)-미국달러(USD) 간 환율의 안정성과 베트남증시의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이 13배 이상으로 높아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SSI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작성한 `베트남증시 현황 보고서`에서 "지역의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는데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환거래펀드(ETF) 순자본 흐름도 두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지난 4월 VN지수가 9.9% 하락하면서 베트남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이 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VFM VN30 펀드도 2,230억동(한화 124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전체적으로 4월에 모든 ETF가 만들어낸 총 자금은 지난 9개월 동안 가장 높은 1조6,900억동(한화 94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4조동(한화 2220억원)를 순매수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은행, 소매, 산업용 부동산 등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높은 기업 주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베트남 증시에 대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외국자본 유입 추세는 올 한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앞으로 1~2분기 동안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더 많은 압력이 누적될 것"이라고 주의 당부를 놓치지 않았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