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메콩강에서 총 길이 4m, 무게 180㎏에 달하는 `거대 가오리`가 잡혀 화제다.
생태계·환경 보호재단 `메콩의 불가사의`(Wonders of the Mekong)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주(州) 시엠복 지구 내 코프레야 마을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러 메콩강에 나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았다.
몸통 너비는 1.85m, 꼬리는 2m, 무게는 무려 180㎏에 달하는 암컷 가오리였다.
이 가오리는 한 어부가 던진 낚싯줄을 삼킨 후 강 한복판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대어를 목격하고 달려온 동네 어부들의 협동심을 당하지 못하고 결국 물 밖으로 끌려 나왔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메콩강의 이 가오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민물고기 종인 `자이언트민물가오리(Giant freshwater stingray)`다.
메콩의 불가사의 재단은 위기종을 보고한 이 어부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불한 뒤 생물체에 꼬리표를 붙여 강으로 방생했다.
메콩강에서 거대한 가오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시엠복 지구 메콩강에서는 몸무게가 30∼40㎏에 달하는 가오리가 많이 잡혔으나, 1990년까지는 과학자들이 특정 어류 종으로 지정하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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