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조국 사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에 26억원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16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이날 0시 마감된 펀딩에서 26억1천91만1천원을 모금했다. 당초 목표액의 52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후원에는 5만1천794명이 참여했다.
제작사는 상영관을 확보해 더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다큐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며 지난달 25일 펀딩을 시작했다. 후원에 참여하면 시사회 초대권과 스페셜 DVD·포토북 등을 받을 수 있고 디지털배급 버전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표기된다.
25일 개봉하는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최근 3년 동안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대거 출연해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을 비판한다.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담은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이 연출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 `노무현입니다`의 양희 작가 등 국내 이름있는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텀블벅 펀딩 결과를 보고 정말 놀랐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했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후원해주시는 시민들과 만나 뵙고 대화도 하고 싶지만 아직 재판을 받는 몸이라 그건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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