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1인당 평균 1200만 원

입력 2022-05-17 07:00   수정 2022-05-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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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4천만 원 넘어



지난해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인당 평균 1천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유일하게 4천만원이 넘어 전체 평균의 3.5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이 위축되며 업무추진비는 2년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100곳 이상은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늘었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집행내용이 잡히는 공공기관 366곳의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천202만원으로 전년보다 9.1% 줄었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4천190만원인 도로교통공단으로 유일하게 4천만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것이다. 현 도로교통공단의 기관장은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이주민 이사장으로 지난해 2월 취임했다.

도로교통공단 다음으로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3천833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3천801만원), 대한법률구조공단(3천389만원), 환경보전협회(3천364만원) 등의 순이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3천237만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천212만원), 한국국제협력단(3천199만원), 한국과학기술원(3천71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3천16만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최근 5년간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았던 공공기관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재단법인 건설기술교육원이 2017년(5천883만원), 2018년(7천229만원), 2019년(6천743만원) 3년 연속 1위였다. 2020년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4천537만원으로 1위였고 건설기술교육원은 18위(3천62만원)로 내려왔다.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인당 평균 업무추진비가 2017년 1천343만원에서 2018년 1천353만원, 2019년 1천453만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1천323만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천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366곳 중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감소한 곳은 70.8%인 259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 업무추진비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건설기술교육원으로 2019년 6천743만원에서 지난해 2천848만원으로 3천896만원(5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행이 4천716만원에서 1천603만원으로 3천112만원(66.0%),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천199만원에서 1천433만원으로 2천766만원(65.9%), 한국가스공사는 2천713만원에서 99만원으로 2천614만원(96.4%) 각각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상당수 공공기관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외 활동 위축 등으로 업무추진비가 줄었지만 28.7%인 105곳은 2년 전보다 오히려 업무추진비가 늘었고 2곳은 동일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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